
오키나와 이후로 휴양지는 처음!
마나가하섬에 도착한 순간 “와~나 이런 바다 처음봐”
10살 아들이 “나도 처음봐”
바다를 보는것 만으로 너무 황홀하고 행복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정말 깨끗이 가져가버리는 바다였다.
이 작고 작은 섬에 모두가 오려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사실, 사이판 여행의 총평을 하자면 “별로다”
너무 오래된 시내, 아무것도 없고 갈 곳도 없다.
그루토는 멋있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아직 두려움이 커
체험하지 못했고, 보기만 하기엔 매력적인 관광의 장소는 아니었다.
치안 때문에 아무 비치나 다닐 수도 없었다.
호텔에 콕 박혀서 놀기엔 자연환경이 좋으니 좋겠지만
여름이라면 제주도가 백배 나을것 같다.

마나가하섬을 가기 위해서 구명조끼, 오리발, 도시락, 파라솔 등등 필요물품을 묶어서 투어티켓을 많이 팔지만
우린 그딴거 없이 맨몸으로 갔다.
구명조끼, 오리발, 스노쿨링 장비는 개인용품 챙겨 갔다.
캐리어를 많이 차지 해서 그렇지 가져갈만하다.
도시락은 안샀다. 12:00 입도를 해서 그 전에 배부르게 밥 먹고 갔고 4시 출도까지 노느라 바빠 사먹을 여유 따위 없었다.

내가 앉은 곳은 매점을 지나 야자수 숲 있는 곳이었고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는 즈음이다.
그늘이 많아 이곳에 돗자리를 깔았다.
새똥이 많다고 했지만 맞지 않았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시원하고 이날, 29도 정도로
날이 많이 덥지 않았다.
하지만 바닷물은 오전중에 뎁혀졌는지 ㅎㅎ
온천물 같았다는 … (내 느낌인데 아침 해가 진짜 제일
뜨거운 듯. 2시 정도 부터는 안더움 ㅋㅋ )

집에서 가져 온 액상 커피와 호텔에서 챙겨온 얼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나를 칭찬했다.
결국 마나가하섬에서는 0원 사용 ㅎㅎ
바다 보는것 만으로도 부자가 된 느낌.
사이판을 통해서 바다의 매력에 푹 빠진 우리 가족
나는 요즘 매일 예쁜 바다들을 검색한다.
다음엔 또 어떤 바다를 만나게 될지…
기대를 안고 일상의 피로를 견디고 있다.